최근의 실패 경험을 공유합니다.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이유는, 저를 저의 망각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누군가 비슷한 도전을 하려는 분께, 긍정적인 의견 만이 아닌 다양한 경험담을 전해드리는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거라는 작은 기대도 있어서요!

 

최근 생각나는 실패 경험 소개합니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의 시작: 경제적 자유

 

시기는 2019년 10월 경이었던거 같아요.

직장 생활과 병행할 사업을 찾다가 유튜브에서 한 광고에 꽂혔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보신 적 있을 거에요.

20~40대 직장인이 주요 타겟일 것 같으니 20~40대의 유튜브 유저라면 저랑 비슷한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 내용은 온라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에 대한 거였어요.

 

경제적 자유! 누구나 꿈꾸지만 누구나 얻지는 못하는 아주 애증의 단어죠.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간단 소개

 

그 방법은 대충 이렇답니다.

 

'클릭뱅크'라는 미국의 디지털 컨텐츠 사이트-이를테면 오디오북이나 온라인 강의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에 위탁 판매자로 등록하고 개별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판매하면 판매가의 60퍼센트 이상을 판매수수료로 받을 수 있는 아주 쏠깃한 일이었죠.

http://www.clickbank.com

 

와이프에게 "이런 사업이 있다는데, 검색해보니 미국에서는 이미 유명해"라 말하고 시도 여부를 물었답니다.

와이프는 판매 수수료를 그렇게 많이 준다니 먼가 이상한 비즈니스 같다고 말렸지만, 저는 해보겠다고 했죠.

당시에 그 비즈니스 모델을 하나하나 알려준다는 강의의 비용이 대략 30만원이었고 배우는데 투자하길 아까워하지 않는 편이라 할부로 쉽게 구매를 했답니다.


그렇게 강의를 들으며 시작한 사업은, 초반에 공부하며 셋팅해야 하는 사항들이 꽤 있었고, 모두 그렇겠지만, 직장과 병행하다보니 속도가 좀 느렸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라는 점도 속도를 늦추는데 일부 영향을 준것 같고요.

이 맘 때 사업에 대한 갈증이 심해서, class 101에서 신사임당 강의도 같이 결제하고 동시 수강했던것 같아요.

http://www.class101.net

 

 

예상보다 빨랐던 판매와 그 보다 더 빨랐던 계정 비활성화

 

그렇게 어필리에이트 사업과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동시에 준비하던 중, 사업자 등록이 필수가 아닌 어필리에이트 사업을 우선 개시하게 됐고, 개시 후 생각보다 빠르게 첫 130달러 결제가 이루어졌습니다. 거의 등록한 후 1~2일 만에 판매가 이뤄졌던 것 같습니다.

신기했고,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하루에 백만원 버는 꿈도 꾸었다죠.ㅋㅋ


하지만, 남의 돈을 벌기란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제가 마케팅 채널로 사용하던 페이스북의 개인 계정이 비활성화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쪽 업계에서는 익숙한 일이고 저 역시 비활성화가 되지 않도록 주의했는데 갑작스럽게 비활성화가 되고, 페이스북이 풀어주기 전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마케팅, 판매 활동을 내가 주도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사업은 위험성이 너무 컸습니다. 페이스북이 허가해주면 팔 수 있는 것이고, 언제 어떤 이유로 비활성화가 되는지 조차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이후로 한 달 가량 더 도전했으나 역시나 비활성화는 별안간 다시 찾아왔고, 저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중단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불확실성이 높은 판매 구조

 

개인 사업은 시스템화된 기업들과 비교하면 아주 불안정한 구조인데, '마케팅과 판매 활동 조차 내 마음대로 못한다면 그 사업은 지속적인 영위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강료 30만원, 두 달간 페이스북 광고료 30만원, 개인 사이트 유지비용 20만원을 결제 했고, 15만원의 매출을 얻었습니다.

 

수강료를 제외한다 쳐도 50만원의 고정비 및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여 15만원만 건졌으니 망한 비즈니스 모델이 맞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유튜브에서 광고를 보고 가입했던 그 강의를 통해 꾸준히 하고 계신 분도 계시고 그 중에는 돈을 버신 분도 계시겠죠.

 

두 달 해보고 그 비즈니스가 된다 안 된다를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저에게는 맞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답니다.

 

 

페이스북을 통한 제휴 판매는 비추천

 

혹시 페이스북을 통한 클릭뱅크 어필리에이터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저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유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요.

 

궁금하신게 있다면 얼마든 문의해주세요!! 

 

이상 저의 첫 실패담 소개를 마칩니다.

 

실패는 도전의 흔적이기에 앞으로도 저의 도전 기록들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다음엔 저의 이직 면접 실패담을 소개해볼게요!

12,849일째

 

열심히 살았었다.

큰 열정이 있었고 꽤 열심히 살았다.

 

어느 순간 경험해보지 못한 실패를 맛 봤다.

 

그 실패는 잠시 나를 억눌렀다.

 

사실 잠시라고 착각해왔다.

 

돌아보면, 꽤 오랫동안 억눌렸다.

8년.

 

적지 않은 시간을 그 실패로 인해 눌리고 묶여 있었다.

 

이제 다시 깨고 나가고자 한다.

이 굴레를 벗어나는 몫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 블로그가 내가 깨고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를 증명할 것이다.

 

 

이 블로그 이름은 스펙트럼이다.

 

spectrum 

미국∙영국 [ˈspektrəm] 듣기

어휘등급별 3개 단어장 저장

  • 1. (빛의) 스펙트럼, 빛띠
  • 2. (음향·자기 등의) 스펙트럼
  • 3. (관련 특질·생각 등의) 범위[영역]

내가 생각한 뜻은 3번. 범위.

 

넓은 경험, 다양한 경험, 다양한 시도, 그 가운데 일어나는 무수한 실패와 소중한 성공들.

나라는 존재는 내가 경험한 스펙트럼의 현재 단면일 것이다.

 

나라는 존재는 어떤 순간에는 빨간 빛이 많겠지만 언젠가는 파란 빛이 많은 존재가 될지도.

 

개인 성장 블로그 또는 사업 일기가 될지도 모르지만 이 블로그를 통해 나는 살아 있음을 느끼고 남기고

하나님의 살아계심도 전하고 싶다.

 

36.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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